우리 민족의 숨결과 삶의 애환을 담긴 돌조각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여,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자 합니다.
옛 돌조각에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삶의 가치와 민족의 염원이 담겨있습니다. 우리 옛 돌조각의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에 매료되어 국내외로 흩어진 한국 석조유물을 수집해온 지 벌써 40여 년이 흘렀습니다. 2000년 경기도 용인에 개관한 국내최초의 석조유물 전문박물관인 세중옛돌박물관에서 출발하여 2015년 북악산과 한양도성 사이에 자리한 성북동 언덕에 우리옛돌박물관으로 재개관하여, 전체 부지면적 5,500평과 건물 연면적 1,000평 규모의 공간에 석조유물 1250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옛돌박물관은 국내외로 흩어져있던 한국석조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건립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석조전문박물관입니다. 박물관에는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문화재를 전시한 환수유물관부터 시작해서, 문인석, 장군석, 동자석, 벅수, 석탑, 불상 등 다양한 돌조각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옛돌박물관은 수복강녕과 길상을 기원하는 박물관입니다.
옛 돌조각을 사찰의 장식이나 묘제석물로만 여기던 전통적인 시각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선인들의 삶의 철학과 지혜를 현재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긴 세월 우리 땅에 있어온 돌과 사람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삶의 가치, 수복강녕을 향한 선인들의 간절한 바람을 느낄 수 있게 이루어졌습니다. 더불어, 우리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학술교류·연구의 장으로, 미래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열린 박물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옛돌박물관은 해외에 흩어진 문화재 환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한국 석조유물의 학술적 연구와 조사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옛돌조각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신진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4계절 아름답에 옷을 갈아입는 우리옛돌박물관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산, 바람, 1000개의 돌, 1000개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곳, 우리옛돌박물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11월
재단법인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 천신일